태어나서 가장 맛있었던 토마토로 만든 샐러드
요즘 매주 뭔가 해먹고는 있는데, 왠지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있어서 계속해서 올리는 걸 주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압력솥도 믹서도 고장나서 당분간 음식만들기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구요.
하여간, 예전에 Fresh Mozzarella & Tomato Salad의 레시피(사실은 뭐 레시피라고 부를 건덕지도 없는 간단한 음식이지만)는 한 번 올린 적이 있어서 다시 관련 글을 올리지 않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에 회사 여 부사장이 취미로 가꾸는 농장 출신의 토마토가 너무 맛있어서, 그걸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고 나니 사진이라도 올리고 싶어지더군요. 사실 토마토를 굉장히 좋아하면서도 잘 안 사먹는 이유는, 대부분의 토마토가 플라스틱과 같은 질감에 오로지 신맛으로 점철되어 있기 때문인데, 이 토마토를 먹고 나서, 토마토에도 단맛이 깃들여져 있다는 것을 정말 오랜만에, 마치 처음이었던 것처럼 깨닫게 되었습니다. 재료가 워낙 맛있다보니 별다른 손질을 할 필요가 없더군요. 그냥 씼고 썰어서 치즈와 함께 담고, 올리브기름과 바질 잎, 소금과 후추를 뿌려 먹었습니다. 거기에 싸구려 Pinot Grigio를 곁들였구요. 가끔 텔레비젼을 보면 잘 나가는 주방장들이 Organic & Local을 부르짖는 걸 이해 못할 때도 있었는데, 왜 그런지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역시 재료가 좋으면 재주가 형편없어도 맛난 음식이 나오는 모양입니다.
# by bluexmas | 2007/08/06 11:38 | Taste | 트랙백 | 덧글(6)
향긋하고 좋으셨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