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impsons Movie (2007)- 아주 특별하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있는

주말에 놀러갔다 오느라 두 편의 영화-Simpsons Movie와 No Reservation-을 보지 못했는데, 다가오는 주말에 최고라는 소문이 솔솔 풍기는 Borne Ultimatum이 개봉예정이라, 얼른 진도를 빼주기 위해서라도 주중에 영화를 봐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운동까지 마치고 늦은 시간에 $3.5나 더 주고 방금 Simpsons를 보고 왔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 걸 기대하셨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 영화판의 심슨가족은 더도덜도 아니고 그저 30분짜리의 TV판을 영화로 만들기 위해 3배로 튀긴 정도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 화면과 길어진 시간에 맞는 스케일과 색감과 이야기의 전개 등등…그러나 제가 그런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 이 영화를 재미없게 보았다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그 정도면 한 시간 반짜리의 영화판으로도 전혀 손색없는 재미를 느꼈기 때문에, 저는 대 만족을 했습니다. 다만 주말 아침에 $5만 내면 볼 수 있는 것을 좀 더 주고 보았다는 사실에 아주 약간 마음이 아플 따름이죠. 그리고 또 한가지, 번즈 사장과 스미더스의 역할이 너무 작은 것도 약간 불만이었습니다.

뭐 사실 이제껏 보던 만화와 차별되는 점이 너무 없어서 그저 ‘재미있었으니까 보셔도 돈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으실거에요’ 라는 짦은 추천의 결론 말고는 그리 할 말이 없네요.

*덧글: 텍사스 사투리 영어, 그리고 ‘Between a rock and a hard place’

 

 by bluexmas | 2007/07/31 13:36 | Movie | 트랙백 | 덧글(3)

 Commented by 잔야 at 2007/07/31 14:31 

그런 느낌을 받으셨군요… 왠지 이걸 볼 때는 영화관에 (비매너지만?) 핑크색 코팅 도넛을 사가야 될 것 같아요 ㅜㅠb 전 살짝 망설이고 있는 영화라, 그냥 조조로 과감히 지르렵니다…

 Commented by 상디야 at 2007/07/31 15:18  

그냥 티비판 보는 느낌으로 보면 되겠군요.ㅎㅎ

 Commented by bluexmas at 2007/08/01 11:25 

잔야님: 확실히 영화판이라 좀 더 막 나가는 기분이 있더라구요. 하여간 재미 있었으니까 별로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상디야님: 티비판보다는 훨씬 더 꽉 짜여진 느낌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