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동안

저녁에 수퍼마켓에 잠깐 들른 김에 팥 통조림을 샀습니다. 혹시 모르시는 분들이 있다면 맞선을 주선시켜 드릴까 해서요. 미국에 계신 분들이라면 이 팥 통조림은 야채 통조림이 있는 복도에 각종 콩들과 어깨를 맞댄채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양념이 되어 있는게 있고, 그냥 팥과 소금만 들어있는게 있으니까 ‘with seasoning sauce’와 같은 문구가 쓰여 있는 걸 피하시면 될거에요. 그리고 각종 브랜드에서 팥 통조림이 나오는데 찬찬히 보면 어떤 브랜드의 통조림은 팥과 소금 말고도 첨가제(무엇에 쓰이는지는 모르지만…)가 들어 있기도 하니까 이왕이면 그런게 안 들어 있는 것으로 고르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원래 통조림이 짠 편인데 제조회사마다 소금(sodium)의 양이 조금씩 다르니까 이왕 보시는 김에 그것도 같이 보시면서 고르면 좋겠죠. 하여간 국물을 따라 버리고 물에 헹구면 밥에 넣어도 좋고, 팥빙수에 얹는 팥을 만들어도 좋습니다. 비비빅은 어떻게 만드는지 잘 모르겠지만요(팥조림을 묽게 만들어서 샤베트 만드는 것처럼 얼리면 될까요? -_-;;;).

그럼, 혹시 모르셨다면 다음에 장보실때는 그냥 지나치지 말고 꼭 한두녀석 쯤 데려다가 유용하게 쓰시면 좋겠죠. 

 by bluexmas | 2007/07/04 10:49 | Taste | 트랙백 | 덧글(6)

 Commented by intermezzo at 2007/07/04 10:54 

와!!! 사진과 설명까지…정말 감사해요~ 체크포스트로 담아둘게요 🙂

 Commented by bluexmas at 2007/07/04 12:01 

네~ 팥죽도 끓여 먹을 수 있는데 깜빡 잊고 언급을 안 했네요 -_-;;;

 Commented by 笑兒 at 2007/07/04 12:03 

와아- 고맙습니다 ^^

비비빅..a 우유, 연유, 소이밀크, 이런애들 어떻게 잘 조합해서; 얼리면 되지 않을까요 ?

조만간 장보러 가서 한번 찾아보야겠네요! ^-^

 Commented by bluexmas at 2007/07/04 12:06 

笑兒님, 샤베트 틀도 잊지 마시구요^^ 캐나다에 사시는 것 같던데, 아마 거기도 black bean 쉽게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Commented by 플라멩코핑크 at 2007/07/04 23:39 

음. 이번 포스팅은 유난히 다른 세상 이야기같군요.

왜냐면 전 팥을 못 먹기 때문. (팥빙수 와구와구 퍼 먹고 싶어요 T^T)

못 먹는 이유 아직도 모르겠어요. 지금도 생각 중…

내가 모르는 트라우마가 있나…-_-

 Commented by bluexmas at 2007/07/05 07:27 

저희 형은 중학교땐가 짜장면을 먹고 심하게 체한 후 꽤 오랫동안 짜장면을 안 먹었어요. 아직도 안 먹나 모르겠네… 저는 굴을 싫어하는데 밥상머리에 올라올때마다 안 먹고 구박받던게 생각나서 지금은 더더욱 먹지 않구요. 모든 음식을 다 먹을 수는 없으니 누구나 다 그런 트라우마가 있지 않을까요… 핑크님은 왜 그러실까요..어릴때 팥죽을 먹고 체했다거나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