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int of Bittersweet Surrender

벌써 오래전에 Food Network에서 찾아놨던 레시핀데, 몇 달 동안 한 번도 팬케잌을 안 해먹어서 시도해볼 기회를 찾지 못하다가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직접 만드셨다는 팬케잌 사진을 보고 시도를 해봤습니다. 사실 팬케잌 믹스가 이름만 거창하게 들려도 별 건 아아니라서 레시피는 간단합니다.

Homemade Pancake Mix

6 Cups All-Purpose Flour

1 1/2 Teaspoons Baking Soda

3 Teaspoons Baking Powder

1 Tablespoon Salt

2 Tablespoons Sugar

위의 재료를 용기에 한 데 담아 섞어주면 믹스 완성… 허무하리만큼 간단합니다. 이 믹스로 팬케잌을 만드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재료는,

2 Eggs, Seperated

2 Cups Buttermilk (그냥 우유로 대체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우리나라에는 버터밀크가 없지 않나요?)

4 Tablespoons Melted Butter (저는 올리브유로 대체했습니다. 버터를 잘 안 먹어서…)

2 Cups Pancake Mix

2 Cups Berries, Optional

이 레시피는 쓸데없이 복잡해서, 계란을 흰자, 노른자로 분리한 다음 흰자는 버터밀크와, 노른자는 녹인 버터와 섞어준 다음, 이 둘을 섞고 또 거기에 팬케잌 믹스를 섞으라고 권장합니다. 저도 멋모르고 따라하긴 했지만 꼭 그래야 될 필요는 없는 것 같으니까 그냥 다 섞어서 달군 팬에 적당량의 반죽을 얹어 구워 먹으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밀가루의 1/3을 케잌용 밀가루 (단백질이 적어서 가벼운 조직의 빵 내지는 케잌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참고로 일반 밀가루의 단백질 함량은 약 12 퍼센트인데 반해, 케잌용 밀가루는 6~8 퍼센트라네요)로 대체해서 더 폭신폭신한 팬케잌을 만들었습니다. 사진을 올리고 싶으나 제가 팬케잌을 포토제닉하게 만드는 재주는 없는 관계로 모조리 실패, 사진은 안 올리기로 했습니다(사실은 찍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찍는다고 해고 아마 팬케잌들이 필사적으로 거절했을 듯). 혼자 먹었으니 아무도 증명해줄 수 없지만, 맛은 제가 늘 사먹는 믹스들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by bluexmas | 2007/06/11 13:06 | Taste | 트랙백 | 덧글(4)

 Commented by 카렌 at 2007/06/11 13:23 

믿어야죠! 맛있었을 것 같은데. 주말 불태우셨군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7/06/11 13:57 

정말 다들 못난이어서 사진은 못 찍었지만 맛은 괜찮았어요. 청소를 못 했지만 셔츠를 열 벌이나 다리는 기염을 토했답니다^^

 Commented by basic at 2007/06/11 17:34 

셔츠를 열 벌이나; 한국에서 전공이 옷 쪽이었는데 다림질이 제일로 어려웠어요. 저는 언제나 다 만들어 놓은 작품을 다리미로 태우는 기염(다른 의미의;)을 토했죠. 그러고 나서 울면서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아직도 다림질이 제일 무서워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7/06/12 12:38 

basic님: 세탁소에 맡기기도 귀찮거니와 자꾸 단추를 깨먹어서 그냥 제가 한지 좀 됐어요. 남자들은 군대에서 배우니까… 요즘 다리미질이 이상하게 하기 싫어서 몇 주 밀린 걸 한꺼번에 하는데 죽도록 하기 싫어서 먹다 남은 포도주 병나발불고 술기운에 했죠~ 그나저나 보통 그런쪽 옷은 스티머로 다려야 되지 않나요? 그래야 타지도 않을텐데… 저도 정장이랑 셔츠 때문에 스티머 사고 싶은데 좀 비싸서 망설이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