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비가 내렸습니다. 오후 네 시 반쯤이었나? 저녁에 친구를 만나기로 해서 갈아입고 갈 청바지를 가지러 주차장에 가는데, 벌써 비가 막 쏟아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정말 오랜만에 엄청난 세기로, 아주 열심히 한 30분간 내렸죠.

비 덕분에 최소한 주말에 잔디 물 주는 일은 쉬어도 되니까 기뻐야 될텐데, 어제 오늘 주변 상황 때문에 참으로 저조했습니다. 뭐 이제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은 가족들한테도 말하지 않기로 했으니까 블로그에 광고하지는 더더욱 않을테지만, 지금 이렇게 주변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대체 어떻게 읽고 받아들여서 어떤 행동을 해야될지, 요즘 들어서 생각이 부쩍 많아집니다. 더 얘기하면 그렇게 변죽만 올리는거 짜증난다고 스크린 너머에서 답답해 하실 누군가가 있을 것도 같아서, 이 얘기는 여기까지만.

…그러나 괜찮아요, 주말에 혼자 지내고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면 또 언제 그런 일 있었냐는 듯 돈 벌러 회사 갈테니까.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by bluexmas | 2007/06/09 13:12 | Life | 트랙백 | 덧글(12)

 Commented at 2007/06/09 13:4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7/06/09 13:5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7/06/09 13:57 

비공개 1님: 제 집 물이 사실 styx에서 끌어온거라서 주말 지나면 다 잊어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회사 갈거에요~

비공개 2님: ^^;;;; Irony는 제가 컴퓨터 책상머리에 놓아두는 Sarcasm나무의 가장 큰 가지 중 하나에요. Oxymoron과 함께.

 Commented at 2007/06/09 13:5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7/06/09 14:2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카렌 at 2007/06/09 22:16 

기다리던 비님이 오셨네요^-^

 Commented by chan at 2007/06/09 23:51 

드디어 비를 보셨군요.

전 아직인데..

 Commented by bluexmas at 2007/06/10 13:13 

비공개님: 저 아주 어릴적에 Godot가 무슨 古都 같은 건 줄 알았어요. 무식하게

-_-;;

그런데 점보 슈림프의 악몽은 뭘까요?

카렌님: 그러나 좀 약했어요. 하루 종일 왔으면 좋겠구만…

chan님: 서울은 곧 장마가 아닌가요?

 Commented at 2007/06/11 08:4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7/06/11 12:29 

오후 내내 생각해봤는데, 점보 슈림프는 oxymoron의 예가 될 수 없는 것 같은데요? 새우가 절대적으로는 작은 생물이기는 해도, 새우들끼리 크기로 등급을 매긴다면 점보 슈림프는 당연히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걸 예로 든 친구는 아무래도 oxymoron을 좀 잘못 이해한 듯 보여요. 그 친구한테 정중하게 위키피디아의 관련 항목을 찾아보라고 얘기해주세요^^

 Commented at 2007/06/12 12:5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7/06/12 13:00 

^^ 다음에도 누가 우기면 때려주세요. 아니면 새우 백 마리 먹이던가. 점보 사이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