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창 밖으로는 여름의 냄새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홉시 이십 분, 해도 바다 건너 고국쪽으로 바람쐬러 간지 한참인데 2층으로 올라가는 발걸음이 뜨거웠습니다. 카펫이 다 그렇고 그런거죠. 바닥을 덥히는 난방을 하지 못하니까 궁여지책으로 깔아 놓은… 하여간 열 발짝을 채 걷지 못하고 방방마다 뛰어 다니며 창문을 열어놓기 시작합니다. 순간, 이제 여섯 번째로 맡기 시작하는 끈적한 여름 냄새가 훅, 하고 코를 찌릅니다.
채 생일도 다가 오기 전에 여름이 뜨거운 숨을 몰아쉬며 달려오고 있습니다. 여기, 남쪽의 어느 땅에는, 푸른 잎도 다 돋아나기 전에…
# by bluexmas | 2007/03/24 14:38 | Life | 트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