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토)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플랫폼 서울역 방향
주말 내내 마음에 걸려 블로그에 남깁니다.
다음과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바로 지난 토요일, 즉 12월 9일이었습니다. 오후 5시 좀 넘어서 서울역에 가려고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리는데 바로 앞에 계시던 남자분이 ‘혹시 누구 아니냐’라고 물어보시더군요. 제가 유명인도 아니므로 어딘가 나가도 알아보고 물어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음식점에서 한 번, 그리고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한 번 각각 있었네요. 음식점이라면 새벽닭이 열 번 울려도 아니라고 말합니다만, 다른 장소라면 굳이 그래야 할 이유는 없죠. 물론 경우에 따라 스트레스는 받을 수 있겠습니다만.
따라서 맞다고, 인사라도 나눴어야 되는데 너무 찰나에 벌어진 일이라 제가 대처를 제대로 못하고 스스로를 부정하고 말았습니다. 굳이 변명을 드리자면 일을 꾸역꾸역 하다가 나왔고, 머릿속으로 계속 올해 말까지 일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계속 생각하고 있었던 터라 순간적으로 판단이 흐려졌던 것 같습니다. 보실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 여기에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제대로 인사 나눌 다음 기회가 꼭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