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동] 프릳츠 커피-커피와 빵의 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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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삼면옥 냉면 후 프릳츠 커피. 동선도 그렇고, 마포에서는 좋은 조합이다. 그렇게 동선 맞으면 한 번씩 들르는 프릳츠에선 이번에 도너츠를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튀긴 정도나 커스터드의 질감, 맛 전부 훌륭했다. 심지어 각운도 맞는다 (…) 예전 글을 보니 작년 11월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희미하다) 그 사이에 빵 라인업에 좀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그건 또한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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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에서도 언급했지만, 이곳 커피의 핵심은 결국 신맛이다. 일단 조금 더 잘 길들일 필요가 있고(예전에 비해 나았지만, 아직도 에스프레소에선 다소 찌르는 느낌), 그러면 빵보다는 케이크나 과자 쪽이 훨씬 더 좋은 궁합이다. 그것도 초코릿쪽보다는 과일, 특히 시트러스의 맛과 향을 잘 살린 가벼운 것들이 더 잘 어울린다. 질감도 빵보다는 산뜻한 케이크나 무스류처럼 가벼워야 한다. 이 도너츠의 커스터드는 바닐라맛이었는데, 레몬 제스트-즙을 잘 이용했더라면 커피와 훨씬 더 잘 어울렸을 것이다(다른 한 종류는 잼-아마도 딸기-를 채운 것이었다). 빵에 맞춰 커피를 바꿀 것이 아니라면, 식사빵류보다 이쪽이 더 낫다.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맨빵(뭐 다들 이것저것 잔뜩 넣지만)보다는 지방과 계란, 설탕이 들어간 케이크류가 커피에는 좀 더 잘 맞는다. 왜 유행이 커피-빵쪽으로 가는지 모르겠지만 먹기에 즐겁기는 이쪽.

1 Response

  1. 02/19/2016

    […] 게 없었는데, 무엇보다 커피와 궁합을 딱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느낌. 예전 프릳츠커피의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한 바 있듯, 중간지대를 겨냥해 볶은 커피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