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잘 듣고 있습니다. 추석이지만, 일하면서 듣다가 의견이 생겨서 적어봅니다. 음식도 모르고, 자본론은 더욱 모르는 민간인입니다. 이 책은 읽어보지 않았고, 서평을 참고했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다른 보통의 사람들은 대부분 이 세상이 불공평하고 잘못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뭘 하진 않습니다. 할 수도 없죠. 회사에 가지 않고 다른 일을 했다가는 당장 생계가 끊기니까요. 잘못된 세상의 부분을 참고 일상을 보냅니다. 그런데 그런 삶에서 적당히 멀고, 익숙하지만 적당히 낯설고, 적당히 들어본 소재들로 이야기를 들으면서 일상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하면서 실제로 그렇게 살아간다는 사람이 있다면 흥미가 끌릴 수 밖에 없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찾는건 빵 이야기도 아니고 자본론 이야기도 아니라, 일상을 보내던 보통 사람들의 중의 하나가 외진 곳으로 가서 빵을 만들면서 문득 생각난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냥 살아도 뭔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는 아무도 책망하지 않습니다. 독자의 무지를 질책해서 무안하게 하지도 않습니다. 더구나 보통 사람들의 삶과 취향이 잘못됐다고 하지도 않습니다. 일상에서 자본론이나 빵의 종류와 효모에 대해 이야기하면 대화가 안됩니다. 하지만 어느 나라의 희한한 빵집이야기는 할 만한 대화입니다. 사람들에게는 누가 더 자세히 제대로 알고 있나 게임을 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과 그 결정이 만든 베스트셀러가 끔찍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네요.
1. 거창하게 자본론이니, 공동체니, 천연 재료니 하는 걸 들먹이지 않고서도 맛있는 빵을 굽는 가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2. 게다가 저자이자 가게의 주인은 자본론을 이해하고 있지도 못합니다.
3. 저렇게 거창하게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저 빵집을 통해 세상이 바뀐다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바뀐다고 믿을 뿐이죠. 전 저러한 행동이 무지하고 또한 비겁하다고 믿습니다.
4. “누가 더 자세히 제대로 알고 있나” 게임 하려고 팟캐스트 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잘 들으셨다면 지난 열 네 번과 이번의 시각이나 내용이 다를 게 하나 없다고 생각하는 터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저의 시각이 문제라고 생각하시면 팟캐스트를 들으실 필요가 없고요, 책에 대한 제 지적에 동의하실 필요는 없지만, 수긍 못하시겠다면 일단 책을 찾아서 보실 일입니다.
5. 더 이상의 고언 사양합니다. 번지수가 잘못 찾았습니다. 이 책이 끔찍하지만 그보다 더 끔찍한 것이 스스로 “책도, 자본론도 안 읽었다’면서 저의 시각과 태도를 지적하는 행동입니다.
재밌게 잘 들었습니다. 오프닝/엔딩 음악이 있으니 스튜디오 녹음 느낌이 나서 좋습니다.
내용에 자본론을 억지로(?)버무려 넣은건 저자의 욕구와 독자의 허영심이 맞닿은 결과가 아닌가 싶네요.
(좀 심술궂게 보자면)저자 입장에선’소박한 일본 빵집’얘기는 시중에 다룬 책이 하도 많아서 차별화할 방법이 필요하고, 독자 입장에선평소에 쉬이 삼키기 힘든 자본론이라는 떡밥이 섞인 빵이야기가 색달라서 솔깃했겠죠. 분명 편집자의 입김이 있었을텐데 저자는 이래저래 ‘자본가’로서의 소질은 나름 충분한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건대 돈까스 해프닝덕에 오카다 데쓰의 책을 예상보다 빨리 다뤄주셔서 기쁘네요. 전에 한번 올리셨던 것 같은데 팟캐스트와 함께 인스타그램 돈까스 먹짤 또 기대해도 될까요? ^^
Only abandoned satellites will be your side in these myriad sleepless nights. The sheep already have left you. They were tired of jumping the fence while you were tossing and turning.
평소에 잘 듣고 있습니다. 추석이지만, 일하면서 듣다가 의견이 생겨서 적어봅니다. 음식도 모르고, 자본론은 더욱 모르는 민간인입니다. 이 책은 읽어보지 않았고, 서평을 참고했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다른 보통의 사람들은 대부분 이 세상이 불공평하고 잘못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뭘 하진 않습니다. 할 수도 없죠. 회사에 가지 않고 다른 일을 했다가는 당장 생계가 끊기니까요. 잘못된 세상의 부분을 참고 일상을 보냅니다. 그런데 그런 삶에서 적당히 멀고, 익숙하지만 적당히 낯설고, 적당히 들어본 소재들로 이야기를 들으면서 일상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하면서 실제로 그렇게 살아간다는 사람이 있다면 흥미가 끌릴 수 밖에 없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찾는건 빵 이야기도 아니고 자본론 이야기도 아니라, 일상을 보내던 보통 사람들의 중의 하나가 외진 곳으로 가서 빵을 만들면서 문득 생각난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냥 살아도 뭔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는 아무도 책망하지 않습니다. 독자의 무지를 질책해서 무안하게 하지도 않습니다. 더구나 보통 사람들의 삶과 취향이 잘못됐다고 하지도 않습니다. 일상에서 자본론이나 빵의 종류와 효모에 대해 이야기하면 대화가 안됩니다. 하지만 어느 나라의 희한한 빵집이야기는 할 만한 대화입니다. 사람들에게는 누가 더 자세히 제대로 알고 있나 게임을 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과 그 결정이 만든 베스트셀러가 끔찍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네요.
1. 거창하게 자본론이니, 공동체니, 천연 재료니 하는 걸 들먹이지 않고서도 맛있는 빵을 굽는 가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2. 게다가 저자이자 가게의 주인은 자본론을 이해하고 있지도 못합니다.
3. 저렇게 거창하게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저 빵집을 통해 세상이 바뀐다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바뀐다고 믿을 뿐이죠. 전 저러한 행동이 무지하고 또한 비겁하다고 믿습니다.
4. “누가 더 자세히 제대로 알고 있나” 게임 하려고 팟캐스트 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잘 들으셨다면 지난 열 네 번과 이번의 시각이나 내용이 다를 게 하나 없다고 생각하는 터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저의 시각이 문제라고 생각하시면 팟캐스트를 들으실 필요가 없고요, 책에 대한 제 지적에 동의하실 필요는 없지만, 수긍 못하시겠다면 일단 책을 찾아서 보실 일입니다.
5. 더 이상의 고언 사양합니다. 번지수가 잘못 찾았습니다. 이 책이 끔찍하지만 그보다 더 끔찍한 것이 스스로 “책도, 자본론도 안 읽었다’면서 저의 시각과 태도를 지적하는 행동입니다.
재밌게 잘 들었습니다. 오프닝/엔딩 음악이 있으니 스튜디오 녹음 느낌이 나서 좋습니다.
내용에 자본론을 억지로(?)버무려 넣은건 저자의 욕구와 독자의 허영심이 맞닿은 결과가 아닌가 싶네요.
(좀 심술궂게 보자면)저자 입장에선’소박한 일본 빵집’얘기는 시중에 다룬 책이 하도 많아서 차별화할 방법이 필요하고, 독자 입장에선평소에 쉬이 삼키기 힘든 자본론이라는 떡밥이 섞인 빵이야기가 색달라서 솔깃했겠죠. 분명 편집자의 입김이 있었을텐데 저자는 이래저래 ‘자본가’로서의 소질은 나름 충분한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건대 돈까스 해프닝덕에 오카다 데쓰의 책을 예상보다 빨리 다뤄주셔서 기쁘네요. 전에 한번 올리셨던 것 같은데 팟캐스트와 함께 인스타그램 돈까스 먹짤 또 기대해도 될까요? ^^
네 이 책은 참 어설픈데, 과연 그게 진짜 몰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의도가 숨어 있는 건지 그게 좀 헛갈리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