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면
에 글이 실리면 전체를 들여다보고 주제며 문체 등등을 보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묻어갈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조화는 이뤄야 한다. 신문에는 처음이라 주말 동안 더더욱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역시 이럴때는 종이신문을 보아야 한다. 누가 ‘일이 계속 들어오나보다’라고 말하던데 전혀 그런 상황 아니다. 이 지면은 어쨌든 고정으로 따지면 1년 6개월 만이다. 물론 고사한 단발 기고 요청도 종종 있기는 하지만 기고는 사람들 생각만큼 들어오지 않는다. 왜 그럴까? 짐작하는 이유는 있지만 여기에 늘어놓고 싶지는 않다. 그건 아무래도 술자리의 안주거리 대화랄까. 그리고 물론, 들어와도 다 할 수 없다. 외고는 나를 떼어서 나누는 작업이다. 너무 많이 떼어 놓으면 중복을 피할 수 없고, 그럼 동어반복을 하게 된다. 그리고 연재를 단행본의 밑거름으로 삼을 생각도 전혀 없다. 돈을 받고 인지도를 높이며 원고가 주기적으로 모은다는 점에서 물론 연재를 모아 책으로 내면 좋겠지만, 그런 상황이 닥치더라도 언제나 원칙은 ‘분해 후 재조립’이어야만 한다. 새로운 지면이 나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의 기회로 삼아야만 하겠지만, 그걸 그대로 여러 번 울궈 먹으면 곤란하다.
참, 그리고 얼굴. 트위터는 논리적이지 않은 이유로 그냥 사진을 올려놓고 있지만 이런 지면이나 책처럼 얼굴을 꼭 올려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부러 내놓는 경우는 없다.
글 좋더군요. 전 국 탕국 먹을때 무조건 찬물 들이부은 후 먹습니다… 농도가 좀 옅어져도 별 수 없어요..
감사합니다. 찬물 부어도 온도가 편하게 먹을 정도로 내려가지는 않지요.
아무래도 오프라인 인쇄매체에 기고하시다 보면 분량 조절도 힘드시겠어요.
블로그야 쓰는 만큼 써서 올리면 되지만, 저런 기사는 글자수 조절도 하시면서 쓰셔야 하지 않나요?
정해진 분량안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완결할 수 있는게 쉽지 않을텐데요. ^^
네 아무래도 분량 조절하고 분위기를 매체에 맞추는 게 가장 어렵습니다. 프리랜서의 생존 비결이랄까요. 맞춰야죠.
축하드립니다!
저는 일본어로 “고양이혀”라고 불리는 뜨거운 음식을 잘 못먹는 사람이라 미지근한 국물 아니면 잘 못먹습니다. 입안에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거운 국물 무서워요.
일본의 커피 온도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지난 번에 후쿠오카 갔을 때도 커피는 안 마셨던 걸로 기억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