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렛 쇼핑의 요령과 잡담
1. 내가 생각하는 아울렛 쇼핑의 요령은 이렇다. 설사 하루 종일 돌아다닐 만큼 시간과 체력의 여유가 있다고 해도 그날 꼭 사야하는 물건과 그걸 파는 매장의 후보를 미리 정한다. 지도를 보고 그 매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동선까지 짜둔다면 더욱 좋다. 그래서 들어가면서 한번 쭉 보고 목적에 맞는 물건이 걸리면 그대로 사도 좋고 아니면 끝까지 들어가서 한 번씩 다 본 다음 나오면서 하나씩 사도 된다. 그걸 두세 시간 안에 끝내면 더욱 좋다. 그리고 시간과 체력이 남는다면 그때는 아무런 목적 없이 돌아다녀도 된다.
1-1. 사진에 담긴 것 가운데 아무 것도 사지 않았다.
2. ‘바른생각’ 콘돔이라는 것을 회장님의 아드님께서 만들어 파신다고 들었는데 포장을 보니 애써 지핀 성욕의 불길이 바로 사그러들다 못해 불씨까지 발로 밟아 싹 죽여버릴 만큼의 경건함과 멀끔함으로 무장했더라. 섹스샵이 빨간색 일색이라거나, 그 안에서 깃털이니 망사니 호피니 하는 일상생활에서는 그렇게 빈번하게 쓰지 않는 장식이며 패턴, 재질로 무장한 속옷 등등을 파는 이유는 대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2003년인가 비엔나에서 파란색으로 된 섹스샵 간판을 보고 ‘읭?’했던 기억이 난다. 디자인 공부에 그런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나?
2-1. 아니 그리고 콘돔의 진입장벽이 2014년에도 높아야 될 이유가 무엇이냐고?!
3. “엑데퓨(이렇게 줄여부르는 거 멍청하다고 생각한다)”의 퀵실버가 영화 막판에서 안고 있는 여동생이 스칼렛위치 아니냐. 사람들 그것도 모른다 뭐 이런 이야기를 누가 하던데 찾아보면 감독이 아니라고 이야기했다고.
4. ‘손님의 요청이니 뜨거운 스무디를 내놓아라’라고 진상 떠는 손님에겐 아무 것도 해줄 의무가 없다. 엘 불리에서도 뜨거운 아이스크림 실패했다고. 부끄러운 줄을 좀 알아야지. 손님이 요청하면 뭐 물 위라도 걸어야 된다는 건가.
5. ‘몸이 가벼워지는 00차’ 같은 거랑 가격이 비슷하다면 에비앙 마시는 게 낫다고 보는데 사람들은 후자가 물이라 비싼 돈 주고 사먹을 필요 없다고 생각하겠지. 맛있는 물이 의외로 별로 없다는 것 아시려나.
아울렛 쇼핑 성공하셨다길래 쇼핑기가 궁금했는데 과정을 써 놓으셔서 좋네요.
저는 판매사 상표가 과하지 않는 것과 몸과 잘 맞는 실제 크기를 출시하는 곳을 추려내다보니
얼추 살만한 곳이 정해지더라구요.
점원이 과도하게 달라 붙는 것도 부담스러워서
이제 구매는 인터넷 쇼핑으로만 하게 됩니다.
바른생각 콘돔이라니
뜨거운 스무디 같네요.
네, 사실 좀 다니다 보면 나한테 맞는 브랜드를 찾게 되는데 저는 체형도 계속 바뀌고 옷을 찾아 입기가 굉장히 애매한 연령대에 접어들어 요즘 계속 쇼핑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파주 신세계 아울렛은 전반적으로 점원들이 친절하지만 달라붙지는 않네요.
차라리 뜨거운 스무디가 낫다는 생각입니다…
바른생각 콘돔 패키지 보는 순간 제 잠재 성욕마저 죽었습니다. 이렇게 고자가 되는걸까요..
그러니까요. 몇 년치 성욕이 사그라드는 그 느낌… 오 바른생각…
전 비싸지만 삼다수만 사먹는데, 제 입에 제일 맛있게 느껴져서이거든요.
그런데 물을 그 돈 주고 사먹다니!! 이런 식의 눈총을 많이 받는답니다. .^^;
아니 겨우 그 정도 가지고;; ;보란듯 에비앙도 사서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