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발효종과 잉글리시 머핀, 에그 베네딕트
주말을 맞아 버려두었던 자연발효종을 살렸다. 한참 타르틴 베이커리의 빵을 재현해보겠다고 난리를 쳤는데, 한 2주일 동안 매일 빵을 굽고 단 한 개도 만족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지쳐 모든 것을 잠시 버려두었었다. 완전히 죽었으면 파인애플도 있겠다 처음부터 다시 만들 생각이었는데 의외로 꿋꿋하게 살아 있더라.
한편 관리를 위해 버려야 되는 분량으로는 통밀 50%의 잉글리시 머핀을 만들었다. 원래 흔해야만 하는 빵인데 의외로 파는 곳이 별로 없다. 그것도 대부분 대량생산인데, 아마 하나씩 팬에 구워야 하는 특성 때문에 잘 하지 않는 듯. 반죽에는 큰 특징이랄 게 없는데, 특유의 큰 구멍을 내는 게 관건이라 아예 묽은 반죽(batter)를 틀에 부어 팬에 굽는 방식으로도 만든다. 거기까지는 하고 싶지 않아서 피터 라인하트 책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50%를 자연발효종으로 대체하고 적당히 재료를 가감해 치아바타와 비슷한 반죽을 만들었다. 이런 반죽를 꺼트리지 않고 잘 굽는 비결은 유산지다. 미리 잘라 준비해두었다가 1차 발효 후 콘밀을 뿌린 유산지 위에 반죽을 올려 2차 발효를 시켰다가 귀퉁이를 조심스레 들어 팬에 유산지를 깐 면부터 먼저 올려 구우면 된다. 완전히 구워지면 뒤집을때 반죽과 분리된다.
하여간 이렇게 잉글리시 머핀을 구웠다면 당연히 에그 베네딕트를 해먹어야만 한다. 머핀에 대한 예의랄까.
잉글리시 머핀을 파는 곳을 알면 맥모닝을 만들어 먹어보고싶었는데, 당최 보이지 않더군요 orz 빠바에서 가끔 판다고는 하는데 제 주변에선 보이지 않던…ㅠ
샤니에서도 판다는데 마트 같은데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즈이동네 롯/이/홈 3대마트에는 안보이더라구요…orz
사실 저도 본 기억은 없습니다. 잉글리시 머핀이 유니콘도 아닐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