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 르뱅룰즈-보이는 것만큼 맛있지 않은 빵

참으로 많은 빵들이 보이는 것만큼 맛있지 않다. 어제 근처에 갔다가 사온 르뱅룰즈의 빵도 그렇다. 통밀 70퍼센트 깡빠뉴인데 앞에서 포도에 가까운 자연발효종의 맛이 치고 나오지만 이를 받쳐주는 맛이 매우 약하다. 고소하지도 풍성하지도 않아서 맛에 주로 관여하는 1차 발효를 잘 안 시킨 건 아닐까, 혼자 슬퍼하며 잠을 못 이뤘다. 뭐랄까, 내 기준엔 80점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주는데 맛은 65점...

한국 복숭아는 정말 맛있는 걸까?

복숭아는 원래 맛있어야만 하는 과일이다. 다른 더 좋은 과일들도 없지 않지만 가장 고급스러운 과일의 이미지를 하나 꼽으라고 그러면 나는 아주 잘 익은 복숭아를 떠올린다. 일단 향이 아름답게 피어오르고 껍질을 벗기면 즙이 줄줄 흐른다. 한입 베어물면 이미 코로 맡은 향과 더불어 단맛이 왈칵 밀려들고 긴 여운 끝에 신맛이 손을 흔들고 지나간다.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여름의...

[새절역] 마마수제만두-분명 최선이 아니기는 하지만

못하지 않는데 그렇다고 엄청 잘한다고 하기도 어렵다. 다만 그 잘하지 않는 지점 자체에 대해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말하자면 분명히 더 잘 할 수 있는데 여러 이유에서 ‘여기까지만 하는 게 좋다’고 결론을 내린 느낌이다. 메타인지가 되는 곳이랄까? 그래서 이것이 최선이었다면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안 했을 텐데 한번은 더 가보고 싶어졌다. 다른 테이블에서...

[연남동] 코코리코-인근 최고의 빵집

코코리코는 블로그 업데이트를 잘 안 하는 동안 가장 많이 간 곳 가운데 하나다. 요즘은 훨씬 덜 먹고 있긴 한데 통밀 및 호밀빵을 한참 많이 먹을 때는 이곳에 의존했다. 네이버 오픈마켓을 비롯해 많은 경로로 소위 건강빵을 사먹어 보았는데 괴기한 것들이 많았다. 상당수가 이런 빵의 지향점을 잘 모르고 만들어서 골판지 같기도 했고 대체감미료를 쓴다거나… 하여간 코코리코의 빵은, 그동안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