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국밥

[국의 한국인(6)] 장원표 돼지국밥-잠재적 라멘 스프

한국인의 피에 흐르고 있는 국의 레토르트 버전들을 살펴보며 미래를 내다보는 연재 ‘국의 한국인’ 시리즈, 여섯 번째로는 장원표 돼지국밥(1팩 6,900원)을 모셔왔다. 어떻게 모셔왔느냐고? 그냥 네이버를 검색해 별 나오는 것들 가운데 별다른 첨가물을 안 쓴 물건을 골랐다. 장원표 돼지국밥의 국물은 사골을 일정 비율 써서 그런지 ‘바디’가 너무 퍼지지 않으며 전반적으로 맛이 딱 떨어진다. 그래서 모든 제대로 만든 돼지...

[국의 한국인(1)] 수백당 돼지국(밥)-훌륭한 발상, 훌륭한 국물

그리고 국물은 그런 발상에 걸맞게 훌륭했다. 광고에서 내세우는 최고급 대파나 히말라야 핑크소금(!)의 효과는 아무래도 좀 미심쩍지만(특히 후자), 원료 목록에 분명히 조미료가 없음에도 일궈낸 감칠맛과 균형이 훌륭했다. 미리 소금간을 했다는 사실을 내세우는 걸 보니 요리 주체가 주도권을 잘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좋았다. 특히 대량조리에서 소금+열이 끌어낼 수 있는 맛의 잠재력을 감안하면 좀 더 많은 요리 주체가...

광화문 국밥과 미식대담, 빕 구르망 (2)

예고한 대로 ‘광화문 국밥’의 음식을 살펴보자. 몇 개월에 걸쳐 전 메뉴를 먹으며 나는 이곳의 음식을 크게 세 부류로 나눴다. 성공과 실패, 그리고 그 가운데의 ‘무엇이라고 불러도 상관 없는 상태’다. 그리고 성패의 여부는 무엇보다 의도와 구현, 그리고 그 방법에 대한 고민의 균형 사이에서 나온다고 보았다. 각각 나눠서 살펴보자. 전혀 의도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2편에서 마무리를 절대로 지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