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팽개쳐두면 요긴해지는 레몬 절임

대부분의 레몬은 코팅이 되어 있으므로, 인터넷에서 제거법을 찾아 깨끗이 씻는다. 세워 꼭지에서 4등분으로 칼집을 넣되, 끝에서 1cm쯤 남긴다. 그 사이에 소금을 꽉꽉 채워 넣은 뒤 병에 넣는다. 여러 개 만들어 병에 가득 채운 뒤 그냥 뚜껑을 덮어도 되고, 레몬즙을 부어도 된다. 킨포크 힙스터 같은 간지를 내고 싶다면 무지에서 파는 이탈리아제 비싼 유리병을 쓰면 되는데, 그냥 먹다 남은 잼이나 마요네즈 병을 써도 상관은 없다(냄비에 물을 끓여 주둥이가 아래로 가도록 넣어 한 번 소독해주는 게 좋다). 어차피 짜서 많이 먹을 수 없으므로, 혼자 쓴다면 잼병에 한 두 개만 넣어 만들어도 오래 두고 쓸 수 있다. 동네 마트에서 레몬 세 개에 2,500원, CJ소금 한 봉지에 역시 2,500원쯤 하니까 그 두 가지를 사다가 두 개는 소금 꽉꽉 채워 병에 담고, 나머지 하나는 즙을 짜면 되겠다.

레시피마다 차이가 꽤 많은데, 가장 간단한 거에는 ‘레몬 1개: 코셔소금 1큰술(꽃소금이나 가장 흡사한 CJ의 오천년 어쩌구 소금으로 대체하면 된다): 레몬즙 1개 분’이라 나와 있으니 그걸 따르면 된다. 냉장고에 쳐박아, 생각날때 가끔 뒤집어 주면서 석 달을 둔다. 이후엔 꺼내어 물에 헹군 다음, 껍질만 벗겨(그대로 잘 벗겨진다) 다져서 쓰면 된다. 주로 샐러드 드레싱이나 소스를 만들때 조금씩 더해주면 폭발적인 맛을 얻을 수 있다. 모로코 쪽에서 많이 쓰는데, 생선이나 닭, 양에 어울리지만 다른 음식에도 안 어울리지는 않는다. 온갖 향신료를 넣으라고 해서 사프란, 계피, 통후추 등등을 넣고 만들었는데, 안 더해도 크게 무리는 없겠다.

 by bluexmas | 2014/04/13 15:14 | Taste | 트랙백 | 덧글(3)

 Commented by Chelsea Simpson at 2014/04/13 15:37 
대개의 설탕절임을 생각했는데 소금이 들어간거였군요! 오븐에 통닭구이할 때 넣어보고 싶네요. 일단 만들어두고 몇달 동안 잊어버리는게 마음 편할 것 같습니다만… 제가 만든다면 매일 경과를 궁금해하며 두 차례씩 두들겨볼 것 같네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4/04/14 12:07
네, 저것도 많이 해서 먹어요. 오늘 포스팅했지만 요리에 넣는 것보다 마무리 소스 등에 섞는 게 가장 좋습니다. 한 번 시도해보세요.

 Commented by Maria at 2014/04/14 16:18 
아 이거 너무 좋아요., 파스타에 섞어먹고 구이에 올려먹고 샐러드에 넣어먹고 🙂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