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음식, 책’ 개시 안내

실로 오랫동안 계획해왔던 것을 드디어 실행에 옮겼다. 팟캐스트. 엄청난 걸 하고 싶었기에 실행에 옮기지 못해온 건 아니다. 다른 건 됐고 앞뒤에 음악이라도 넣어야 되는데, 이걸 직접 만들어보겠노라고 야심을 품었기 때문. 그러나 너무나 형편없는 연주력 탓에 나조차도 도저히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 한참 전전긍긍하다가 훌륭한 아이패드 거라지밴드의 자동 연주 기능을 적극 활용해, 1월 1일 소파에 누워 한 시간만에 음악을 만들고 나니 나머지는 이렇게저렇게 준비가 되었다. 그리고 오늘 업로드.

간단히 정의내리자면, 이건 블로그 10년차를 맞아 다원화를 위해 시도하는 발악이다. 블로그야 뭐 죽을때까지 돌아가겠지만 어떤 컨텐츠에게는 글보다 더 잘맞는 매체가 있고, 또 이런 형식이 들이는 시간에 비해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같은 컨텐츠를 전달하더라도 스스로 더 재미를 많이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고픈 욕구(더 거창하게 말한다면 도전)도 있다. 물론 그 모든 것의 뒤에는 마음에 드는 배출구를 찾지 못하기 때문에 또 DIY로 간다는 슬픈 현실이 깔려 있기는 하다. 어쨌든 그런 발상으로 시도하는 것인데, 다만 그 재미를 최대한 지키기 위해 현재로선 필요없다 싶은 부분에는 손을 대지 않기로 했다. 이를테면 보기 좋은 표지랄까, 더 나은 음질을 위한 시도 등등. 그래서 그냥 거라지밴드를 팟캐스트 설정에 맞춰 녹음한 그대로를 거의 손대지 않고 올린다. 물론 원고도 쓰지 않고, 간단하게 차례 정도만 메모를 해서 되는대로 녹음한다.

소재에 대해서도 한참 생각해왔다. 음식에 대한 글을 쓰고 책을 좋아하니 음식책에 대한 내용을 다루면 좋지 않을까. 유행을 타는 것인지 음식에 대한 책이 많이 나오고 있으니, 좋고 나쁘고를 떠나 사람들이 보다 더 많이 읽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물론 안좋은걸 좋다고 할 생각은 없지만, 사람들이 음식책 전체에 관심을 더 기울이는데 이 팟캐스트가 보탬이 된다면 좋겠다. 하지만 책을 소재로 삼는다고 독후감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싶지는 않으므로 책을 바탕으로 삼고 거기에서 가지를 쳐 나가는 방식을 택한다. 예를 들어 첫 회 <180일의 엘불리>라면, 엘불리와 관련지어 생각할 수 있는 분자요리(현대요리)나 레스토랑 주방의 노동구조, 요리사의 스펙쌓기나 이해관계가 얽힌 재능기부 등에 대해 다룬다. 뭐 한 마디로 잡다한 이야기를 한다는 의미다.

오늘 팟빵에 올라왔고, 아이튠즈 앱스토어에도 신청해놓았다. 매주 올리기는 좀 벅찰 것 같고 격주에 한 번 금요일에 올리려 한다. 방향이나 소재 등등에 대한 피드백 환영.

 by bluexmas | 2014/02/07 16:23 | Taste | 트랙백 | 덧글(16)

 Commented at 2014/02/07 16:4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4/02/15 15:37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by Nobody at 2014/02/07 17:27 
책과 음식이라, 참 잘어울리네요

들어볼게요 🙂

(잘 만드신) 인트로 음악에 비해 목소리 크기가 너무 작네요 ㅠㅠ

 Commented by bluexmas at 2014/02/15 15:37
네 공부 좀 해서 다듬겠습니다. 다음편에서는 개선할게요.

 Commented by Ithilien at 2014/02/07 16:54 
오오. 팟캐스트군요! 새로운 시도 응원합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4/02/15 15:37
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Chelsea Simpson at 2014/02/09 01:32 
와우, 지금 듣고 있는데 신기하네요~

저도 인트로에 비해 목소리가 작은 느낌이 들어요.

글만 읽을 때보다 목소리를 직접 들으니 라디오를 듣는 것 같기도 하고

bluexmas님의 억양이 느껴져서 좋네요.

뭐라고 해야되나… 좀더 흥미진진하게 귀기울이게 되는군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4/02/15 15:38
역시 기술적인 문제 ㅠㅠㅠ 다듬겠습니다 ㅠㅠ

 Commented at 2014/02/09 09:1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4/02/15 15:38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by 먼여행 at 2014/02/09 18:27 
잘 들었습니다:) 한시간이 훌쩍 지나갔네요ㅎㅎ다음회차도 기대할게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4/02/15 15:39
네 감사합니다. 다음편에는 45분 정도로 맞춰서 가려고요. 길다는 의견도 있더라고요.

 Commented at 2014/02/11 21:0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4/02/15 15:40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at 2014/02/20 16:1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4/02/21 22:17

비공개 답글입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