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의 요리: 시애틀의 프렌치 토스트

며칠 전 프렌치 토스트에 대한 글을 올리고 옛날 사진을 뒤지다가 여행지에서 만들어 먹은 사진을 찾았다.

재작년 가을, 장소는 시애틀이었다. ‘스페이스 니들’이 있는 퀸 앤 지구에 묵었는데, 거기에는 큰 레코드 가게며 24시간 여는 수퍼마켓 등이 있어서 어딘가 놀러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시간을 때울 수 있는 동네였다. 마침 샌프란시스콘가 포틀랜드에서부터 사서 먹었던, 프렌치 토스트에 제격이라는 빵 할라가 남아서 그걸로 꾸역꾸역 만들어 먹었다.

물과 불을 쓸 수 있는 곳에서 묵는게 끼니 해결에 편해 좋기는 하지만, 양념 등 최소한 필요한 것조차 못 갖추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맛은 별볼일 없다. 그래서 그런지 여행지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사먹는 것보다 훨씬 더 쓸쓸하다.

돈 주고 맛없는 음식을 먹는 것과 내 손으로 만들었으나 맛없는 음식을 먹는 것, 둘 가운데 어떤 것이 더 처량할까?

 by bluexmas | 2013/04/05 15:47 | Taste | 트랙백 | 덧글(10)

 Commented by 훌리건스타일 at 2013/04/05 16:11 
역시 프렌치 토스트는 두꺼워야 제맛… 으긁럵얽

 Commented by sp at 2013/04/05 16:34 
맛없는 빠바 단호박식빵 우걱우걱 해치우고 나서 이 글 보니 처량해지내요 아 그냥먹어도 맛있는 식빵을 기대한 내가 바보 -_-

 Commented by 삼별초 at 2013/04/05 17:09 
전자가 더 눈물 날거라고 생각해봅니다 ㅠ ㅠ

설탕도 없으셨나봐요

 Commented by Reverend von AME at 2013/04/05 17:22 
Challah 정말 맛있죠.! 전 후자가 훨씬 나을 거라 생각… 반대로, 밖에서 뭘 사먹었는데(= 돈을 냈는데) 정말 맛있으면 몇배로 감격이…

 Commented by leiru at 2013/04/05 17:35 
후자가 낫습니다

내가 망친 오늘의 요리는 다음 요리를 위한 밑바탕이 될지도 모릅니다. 음?

 Commented by novlike at 2013/04/05 18:14 
전자에서는 혼자가 아니었어도 열이 받을 것이고 후자에서는 같이 먹을 사람이 있다면 덜 처량할 듯…

 Commented at 2013/04/05 18:3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별일없이산다 at 2013/04/05 21:18 
음 저는 후자의 경우 어려운 환경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다고 뿌듯해할 것 같은데요;;

 Commented by walkingdownthestreet at 2013/04/05 22:52 
전 후자가 낫죠. 적어도 밥값대비로 돈은 굳혔으니까요. 아니면 내가 했으니 누굴 원망하지도 못하니까요…

 Commented by CEYLON at 2013/04/06 00:47 
다들 후자가 낫다고 하시네요.

전 후자가 더 처량할 것 같은데^^;;

혼자 이런걸 굳이 만들어놔서 먹자니 버리기도 뭐하고

여러명이 먹으면 미안해서 땅파고 들어갈 것 같고

전자야 뭐 화 좀 내고 나오면 그만이니까요.

나와서 다른데를 간다던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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