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카페놀이

외출했다. 요즘 중년은 우울함에 파묻히지 않으려 발악한다. 일을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으로 월수금 오후에 운동하는 걸 빼놓고 주중 외출을 자제하자는 방침을 내렸으나, 너무나 당연하게도 그렇다고 해서 일이 잘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더군다나 운동은 하지만 맨날 집 안에서만 왔다갔다하니 많이 안 먹어도 살찐다. 거기에 계획대로 진도마저 안나가니 정말 미칠 것 같은 나날을 좀 보내다가 주중에 적어도 하루, 반나절 정도는 외출해서 일단 정신을 다시 차려보기로 마음 먹었다. 점심시간 전후로 외출해 저녁 먹기 전에 들어오되, 대신 저녁에 그 시간만큼 일한다.

그래서 오늘도 잠시 돌아다녔다. 어딘가 케이크를 먹으러 갔다가 좀 천천히 먹어보려 카페놀이를 시도해보았으나 3분만에 너무 배불러 접었다. 역시 카페놀이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나는 이제 중년인데다가 성질도 급해서 도저히 못하겠다. 팔자는 더더욱 아닌 것 같고.

 by bluexmas | 2013/02/06 00:15 | Life | 트랙백 | 덧글(2)

 Commented at 2013/02/06 00:3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3/02/06 16:27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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