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를 넣은 오믈렛(?), 스패니시 또르띠야

지난 번 또르띠야에 관한 글에서 언급한 바로 그 스패니시 또르띠야(오믈렛과 구분하기 위해 그 동네에서는 ‘tortilla de patatas’라 부른다고). 밀가루 또르띠야를 만들어보니 궁금증이 생겨 바로 시도해보았다. 기본적으로는 기름에 익힌 감자와 양파를 계란에 섞어 굽는 요리. 이번 달 미국판 에스콰이어에 나온 레시피도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한 몫 거들어 그걸 바탕으로 만들어보았으나 결과는 다소 기름범벅스럽다. 감자와 양파를 익힐때 튀겨져 색이 나지 않도록 무지막지하게 많은 양으로 ‘오일 포치(oil porch)’하다시피 익혀야 하기 때문. 물론 체에 걸러내서 다시 쓰면 되지만 25cm 팬 하나에 분량에 기름을 250ml씩 쓰는 건 좀 이해하기 어렵다. 레스토랑 등에서 만드는 비디오를 찾아보면 비슷한 양의 감자를 더 많은 기름-1리터?-에 정말 삶아내기도 하고.

부침개보다 훨씬 더 무겁기 때문에 뒤집개로 한 번에 뒤집는 건 곤란하고, 따라서 큰 접시로 프라이팬 전체를 덮어 뒤집는 ‘묘기(?)’를 부려야야만 한다. 이런 건 처음 해보았는데 행주나 주방용 방열 장갑 정도만 있으면 딱히 어렵지 않다. 감자와 양파를 미리 익힌 다음 완전히 식혀 계란에 섞고, 몇 시간에서 하룻밤 정도 두었다가 약한 불에 달군 팬에 담아 10분 익힌 뒤 ‘묘기’를 발휘해 뒤집어 3분 정도 더 익히면 된다. 불이 너무 약한지 색이 덜 났는데, 사진의 것보다 갈색이 더 많이 돌아야 한다. 적어도 45분 정도 두어 계란이 완전히 자리 잡은 다음 먹으라는데. 아침에 배가 고파서 그냥 바로 먹었다. 같은 계란으로 만든 아이올리 소스 정도를 곁들여도 괜찮을 듯. 에스콰이어 레시피의 계란과 감자 비율이 좀 안 맞는듯하여 제대로 된 레시피로 다시 만들어볼 생각이다.

 by bluexmas | 2013/01/04 11:20 | Taste | 트랙백 | 덧글(9)

 Commented by 삼별초 at 2013/01/04 14:47 
겨울을 위한 음식이군요 ㅎ

 Commented by bluexmas at 2013/01/06 11:23
차게 먹으면 여름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13/01/04 16:01 
아~ 이태원 봉고에서 브런치에서 먹었던 미묘한 계란이 이거였던거군요…^^;;

그나저나 블루마스님이랑 막걸리 한잔 해야 하는데……

 Commented by bluexmas at 2013/01/06 11:23
네, 아마 그런 가봐요. 위의 삼별초님도 모시고 막걸리 한 잔…?

 Commented by 삼별초 at 2013/01/06 12:02
날을 잡아볼까요 ㅎㅎ

 Commented at 2013/01/04 19:5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3/01/06 11:24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by 루아 at 2013/01/05 04:21 
한번 만들고 나면 남는 기름이 처치곤란한 요리죠 ^ㅁ^;;

 Commented by bluexmas at 2013/01/06 11:24
다음에 또 쓰라는데… 솔직히 별로 쓰고 싶지 않습니다; 비니그렛에 쓰면 될 것 같기는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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