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어제,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시간에 병원에 다녀왔다. 아무런 예상도 품지 않고 갔는데 어쨌든 당장 쓰러져 죽을 일은 없다는 답을 들었다. 그게 뭐 큰 걱정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걱정은 덜었다. 혼자 그 허허벌판에 살때부터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소파에 누워서 잠들다가 죽는 상황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가뜩이나 원망하는 이로 가득찬 세상에 썩어가는 몸뚱이는 어째 적절한 마지막 선물이 아니라 생각할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았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일단 퇴각했다가 저녁때 잠깐 나와 술을 마셨다. 눈이 채 눈이라는 생각도 품을 겨를이 없이 잠깐 내렸다 그쳤다.

 by bluexmas | 2012/12/05 00:20 | Life | 트랙백 | 덧글(2)

 Commented at 2012/12/05 22:1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2/12/07 00:08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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