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탐스와 홍대 팝업 스토어

“직구” 같은 건 귀찮아서라도 딱히 내 취향이 아닌데, 홧김에 시도를 해보았다. 원인은 1. 계속 사려고 했던 ‘노티카(맞나?)’ 모델이 품절; 2. 팝업스토어랍시고 해놓은 홍대 에이랜드 5층 꼭대기의 매장이 (적어도 내가 두 번째까지 들른 시점에서는) 그저 기업 홍보 부스에 불과해서.

이제 탐스를 꽤 여러 켤레 신어본 축에 속하는데, 작년까지인가 사실 신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탐스를 신는다고 말하는 바로 그 이유 때문이었다. 한 켤레를 사면 기부를 한다는 그 이야기. 명분 좋은데, 나는 그 명분이 싫었다. 그냥 내가 좋아서 신발 한 켤레 사 신을 뿐이다. 기부는 하고 싶으면 내가 따로 돈을 들여서 하든가 말든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쨌거나 그러한 이유로 미국 사이트를 뒤졌는데 의외로 선택의 폭이 넓다는데 놀랐다. 거기에서도 찾던 모델은 품절이어서 아쉬웠지만 그래서 죽을 건 아니므로 마음에 드는 걸로 두 켤레를 골라봤다. 배송대행업체가 마지막에 멍청하게 굴어서 시간이 좀 걸렸지만 멀쩡하게 왔고, 가격은 통틀어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한편, 지금은 상황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홍대 에이랜드 꼭대기에 차려놓은 “팝업” 스토어는 거기까지 올라가기에 시간과 노동력이 아까운 수준이었다. 물론 해석이야 여러 방향으로 얼마든지 가능하겠지만 물건이 없는 가게는 가게가 아닐텐데 거기에는 특히 남자의 경우 살만한 물건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기부하고 어쩌고 하는 것이야 늘 떠들썩하게 얘기해대서 누구나 다 아는 것일텐데, 이왕 그러한 것들을 또 부각시키려면 잘 준비해서 물건도 좀 다양하게 갖춰놓았으면 어떨까 싶다. 사람들이 부러 들렀을때 관심을 가지고 계획에 없던 구매도 하면 좋을텐데 그런 요소는 적어도 남자 고객인 나에게는 전혀 없었다.

 by bluexmas | 2012/08/22 12:09 | Style | 트랙백 | 덧글(11)

 Commented by winehouse at 2012/08/22 13:25 
저도 탐스는 가격대비 질이 별로여서 살 생각도 없었는데 그 마케팅때문에 혹해서 구매해본게 크거든요.. 기왕이면 좀 착한 기업껄 사주고 싶은 마음?? 근데 웃긴건 탐스 하나사면 하나기부 마케팅이 실제로는 아프리카에 독이 된다는 말이 있더라구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8/23 00:35
아 저랑 반대시군요. 저는 착한 기업 뭐 이런 걸 잘 못 믿어서요. 공정 무역 이런데도 별 느낌이 없습니다.

그 독이 된다는 이야기 저도 들었어요.

 Commented by 세츠 at 2012/08/22 13:32 
저도 시즌별로 한켤레씩은 사는 탐스 ^ ^ 편하게 신기 좋지유 이히..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8/23 00:35
네 그렇지유 이히…

 Commented at 2012/08/22 15:4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2/08/23 00:35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by JinAqua at 2012/08/22 16:58 
그 마케팅이 싫어서 저도 안 샀어요. 그냥 상술의 일환으로밖에 안 느껴지더라고요. 일단 진짜 기부가 되나?부터 시작해서, 기부를 한다고 해도 그게 과연 정말 그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만 있을까? 기부할 사람들은 이렇게 안 해도 다 기부하지 않나? 이건 구매자로부터 어떠한 ‘선한 일을 했다는 만족감’을 불러일으켜 장사하려는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신발이 예쁘고 그 값을 해서’ 가 아니라면 굳이 사고싶지 않더라고요.

 Commented by 기 린 at 2012/08/22 18:30
공감합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8/23 00:35
네 저도 그런 기분이 들고 자꾸 그걸 내세우는 쿨한 분들을 봐서요.

 Commented by 상붐 at 2012/08/22 19:21 
오 왼쪽 예쁘네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8/23 00:35
오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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