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포기각서의 자의해석과 간만의 잡담

1. 어제는 오후 네 시에 자서 열두 신가 새벽 한 시에 일어났다. 쭉 일을 하다가 여섯 시 반에 출근해서는 일곱시 반 부터 저녁 여덟 시까지 일하고, 다시 장소를 옮겨 아홉시 부터 열시 반까지 또 일했다. 어딘가에서 혼자 무엇인가를 먹고 이제 들어왔다.

1-1. 뭐 그냥 이렇게도 잘 사는가 싶다.

2. 개막식 10분 보고 텔레비젼조차 아직 한 번도 못 켰다. 올림픽 아직도 폐막은 안 한듯?

3. “신체포기각서”

4. 몰랐는데 전기 압력밥솥의 전력 소모가 크다고 한다. 나는 요즘 밥은 안 하고 계란을 열심히 구워 먹고 있다.

5. 이제 2주 남았다.

6. 뭘 만드는가가 중요한 시대는 지났다. 진짜 능력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부려서 만들게 한다. 그러는 가운데 스스로 만드는 사람은 정말 잘 만들어야 살아남는다. 가내수공업은 잘못하면 그냥 육체적, 정신적 자위가 되어버리고 만다.

7. 롯데호텔에서 피에르 가니에르 이름을 달고 케이크를 파는데, 맛은 뭐 그렇다고 쳐도 만원이 넘는 케이크에 맞는 상자나 보냉재가 없더라. 가니에르 선생이 그런 거 알면 아무 말 안 하려나.

7-1. 거기에서 파는 “잔두쟈” 봉봉은 작년부터 잔두쟈였고 이야기도 한 번 한 적 있는데 여전히 잔두쟈다. 관두자.

8. 잡지 같은데 뭐 좀 그럴싸한 30대의 그럴싸한 외국 비싼 브랜드 중심의 취향이 소개되는데, 옆의 문답을 보면 각종 비싼 브랜드를 줄줄 읊다가 음식은 그냥 순대국 이런 거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그러니 음식 문화에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라이프스타일인데 일치가 안 되니까. 그런 사람들이 음식에 돈을 써 줘야 음식 문화도 발전을 하는데 다른 문화에 돈 다 쓰고 음식은 그냥 배만 채우는 수준에 머무르게 된다. 물론 순대국이 잘못되었다는 건 아니다. 그저께도 하루 종일 콩국만 마시고 연명하다가 순대국 먹고 기운 차렸다. 저런 사람들이 돈을 써줘야 심지어 순대국도 더 발전한다.

9. 인간적이니 뭐니 하는 말을 입에 담는 것도 참으로 구차하다. 그것도 이렇게 공감이며 위로, 그것도 모자라 “힐링”을 외치는 사회에서. “힐링”이 뭐냐? 무슨 가수는 자기가 “힐링보이스”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 낫던 상처 도로 덧나겠다.

10. 몇 달 전에 운동화를 사러 갔는데 채 1분을 듣기 어려운, 바이브레이션을 너무 뻑뻑하게 넣어서 누른 목소리의 노래를 들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버스커버스커라고 하더라. 소세지도 담백해야 하는 현실에 목소리는 다 왜들 그렇게 느끼한지. 임재범이 다 버렸다. 팬들이 또 링크를 끊는 사태가 벌어지겠지만, 정말 난 그거 듣다가 토할뻔 했다.

 by bluexmas | 2012/08/03 23:55 | Life | 트랙백 | 덧글(5)

 Commented at 2012/08/04 03:0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Organic at 2012/08/04 08:55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스컼ㅋㅋㅋㅋㅋㅋㅋㅋ

임재범과 연관지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할수 있겠네요 바이브레이션 면에 있어서는요 안그래도 동생이랑 버스커 창법 놀리는게 낙이었는데 ㅎㅎ

 Commented by 푸른별출장자 at 2012/08/04 10:31 
자연스러운 통 울림의 목소리

배에서부터 끌어올려 제대로 목을 타고 나오는 목소리가 아니라

억지로 쥐어짜는 창법들을 가창력이 있네 어쩌네 할때마다 … 아 놔…

니들 그 따위로 부르다가 성대 다 버린다…

하긴 꽃도 열흘이요… 메뚜기도 한철이라 한 철 재미보고 돈 벌어 빠질 것이라면야…

변변찮은 옷걸이에 명품을 도배했거나

타고난 옷걸이인지라 기왕 광난 것 명품으로 업그레이드해서 물광 불광 내는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그렇게 분칠하고 순대국 타령하면 소탈하네 서민적이네 하는 칭송질 도배 받고

자신도 나 좀 소통 잘하는 듯… 하고 자뻑도 할 만 하겠지만

음식도 어찌보면 품격인지라 순대국도 좋아하고 너비아니에 한정식 한 후에 두텁떡과 제대로 빚은 청주로 입가심 한다거나 샤또브리앙에 블루치즈와 로마노 콩티로 식사를 끝낸다고 하면 좀 좋으냐는…

 Commented by 백면서생 at 2012/08/04 22:47 
요즘 생태를 일찍이 누군가가 성대 차력 시합이라고 하더군요. 나가수를 빗대어서요.

 Commented by 풍금소리 at 2012/08/09 21:15 
저도 요즘 폐막식을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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