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에 가사 노동

노동절이라는데 허울 좋은 자영업자는 그게 뭔지도 모르고 해서 ‘노동절? 노동하는 날인가배?’ 라고 생각하고는 시장에서 김칫거리를 사와서는 미친듯이 가사노동에 종사했다. 김치를 어찌나 열심히 담갔는지 전화가 오는지도 몰랐다. 하나로마트에서 사온 까나리 액젓 덕분인지 요즘 김치맛이 괜찮다. 처음으로 오이소박이를 담가봤는데, 생각보다 손이 꽤 많이 가더라. 특히 부추 써는 건 꽤 귀찮다. 오래된 레시피를 찾아봤는데 재료 목록에 아예 젓갈이 올라있지도 않아 망연자실했다. 그렇다고 풀을 쑤라는 이야기도 아니고… 동대문 홈플러스의 4층 주차장 자판기에는 다이어트 음료가 없어서 망설이다가 아직도 파는 줄조차 몰랐던 마운틴 듀를 마셨다. 난 그걸 마실때마다 ‘이거 정말 이름하고 맛이 잘 맞는다’라고 말했던 사람 생각이 난다. 안녕하신지 모르겠다.

홈플러스에 들어설때 주차장 바로 옆의 차에 남자가 앉아 있었는데, 두 시간 동안 장을 보고 왔는데도 그는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죽순이 제철인지 눈에 띄길래 사왔는데 이게 생각보다 오래 삶아야 하는 것이었다. 쑥에 대한 글을 쓸 일이 있어 사와봤는데 꽤 질겼다. 일단 삶아서 냉동실에 넣어놓았는데 뭐에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by bluexmas | 2012/05/02 02:59 | Life | 트랙백 | 덧글(4)

 Commented by Cheese_fry at 2012/05/02 06:48 
쑥버무리(쑥떡?)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5/03 02:16
네 레시피 찾아보게요^^

 Commented by 백면서생 at 2012/05/02 12:05 
쑥은 역시 우동에 띄워먹어야 제맛인데 말이지요. 저도 잊고 있었던 김치를 시작해보아야겠네요. 집에 있는 시간이 짦아서 영 손이 안 갑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5/03 02:17
아 맞습니다… 김치를 너무 많이 담근 것 같아서 나눠 드릴 수 있으면 좋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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