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부자피자- 이후 세 번 방문 총정리

[이태원] 부자 피자(Pizzeria d’Buzza)- 정말 맛있는 도우

처음 부자피자에 관한 포스팅을 올린 뒤, 세 번을 더 가보았다. 두 번은 작정하고 가보았고 마지막은 옆집 깡통만두에 사람이 너무 많아 우연히 가게 된 상황이었다. 깡통만두에 사람이 많아 부자피자를… (오해가 없기 위해 밝히자면 깡통만두의 음식도 훌륭하다)

어쨌든 그렇게 먹은 것들을 바탕으로 간단히 정리하고 넘어가기로 하자.

1. 도우

내가 가지고 있는 기준에 맛있는 피자 도우란, 입에 닿을때 겉은 부드럽 또는 가볍지만 베어 물면 속에는 쫄깃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겉부터 질긴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외유내강이라고 하면 좀 과장이 심한데, 좌우지간 부드러운 겉과 달리 속에는 부드러움이 남아있는 상태를 말한다. 세 번째 먹을때까지는 도우의 느낌이 한결같았는데, 마지막-한 달 반쯤 전?-에는 속에도 힘이 살짝 빠진 느낌이어서 원인이 뭘까 궁금했다. 반죽을 만들어 분할한 다음 늘릴때 반동이 너무 심하면 보통 5분 정도 둔다. 그러면 힘이 살짝 빠져 말을 잘 듣는데 마치 그런 느낌이었다. 사람의 수나 공간을 생각한다면 매일 만들 수 있는 도우의 분량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일주일 전에 예약을 해야 갈 수 있다는 요즘 상황이랑 맞물려 벌어지는 상태가 아니기만을 바랄 뿐. 확인을 하고 싶어도 수요 때문에 당분간은 불가능할듯?

대여섯가지 먹어본 것 같은데, 도우와 토핑의 균형은 대부분 별 문제가 없었다.

2. 라자냐

두번째 갔을때 일부러 라자냐를 시켜보았다. 두 가지를 생각했다. 첫 번째는 만든 뒤 손님 상에 내오는 시간. 피자야 뭐 오븐에서 나와 바로 손님상으로 가져온다고 쳐도, 라자냐는 잠시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온도를 먹을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추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뜨거운 상태에서 바로 내오면 층이 분리될 확률이 높다. 또한 피자처럼 귀퉁이가 탔던데 라자냐가 그럴 필요까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3. 샐러드

샐러드가 서너종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본의 아니게 거의 모두를 먹어보았다. 괜찮은 재료에 드레싱을 딱 적당한 양만큼 써서 라자냐보다는 피자와 짝을 지을만한 메뉴로는 더 낫다는 느낌.

4. 기타

1월에 갔을때는 일부러 와인을 시켜서 먹어보았다. 레드 와인은 딱 종류가 있는데 6만원. 그 정도 가격이라면 싸다고는 할 수 없는데, 일단 와인잔이 없다는 것부터 좋다고 말할 수 없었다. 좁은 공간이나 그를 반영한 테이블의 크기 등등을 감안한다면 다리가 없는 와인잔이 분위기나 컨셉트 등등에 맞다고 생각했는데… 몇 달 전 일이니 개선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어떻게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닐 수 있으나 이탈리아 음식인 피자 전문점에서 딱 한 가지 갖춰놓은 와인이 스페인산이라는 점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뭐 ‘고르고 골라 우리 피자에 맞는 와인이 이거다’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아, 전반적으로 예약 응대와 접대를 비롯한 서비스는 그만하면 좋다(내가 마지막으로 갔던 시점을 기준으로).

얼마 전 스파카 나폴리에도 한 번 더 가서 피자와 샐러드를 먹었는데, 비교하자면 부자피자 쪽이 음식에 대한 센스가 더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공간이나 인력을 감안한다면 만들 수 있는 도우의 양이 무한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수요와 균형을 맞추는 게 관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도우의 쓴맛에 대해 한마디 덧붙이자면… 타서 나는 쓴맛은 조금 더 극단으로 가면 거의 신맛에 가까와진다.

 by bluexmas | 2012/04/09 12:19 | Taste | 트랙백 | 핑백(1) | 덧글(9)

 Linked at 소각장 : [피자리아 디 부자.. at 2013/09/04 22:50

… 부자 클라시카. 만8천원드레싱으로 흥건한 조각저가 발사믹 등 드레싱이 남은 자리http://burnside.egloos.com/4668697 [부자피자]http://killjoys.egloos.com/4693005 [부자피자]잠시 화덕 수리 공사를 한다고 적어놓았기에 영업 하지 않는 줄 알았는데, 금새 고쳤는지 손님을 받고 있었다. 먹어본지 꽤 ㅗ디 … more

 Commented by 애쉬 at 2012/04/09 12:47 
이 가게는 웰케 태우나 싶긴해요^^ ㅎㅎㅎ

맛에 좋은 영향을 많이 주는걸까요? 아니면 화덕 사용한 보람을 뽐내는 걸까요^^

깡통만두도 여기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사람들이 너무 미어터져서 엄두가 나질 않지만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4/10 11:18
피자는 그렇다쳐도 라자냐는 좀 너무 태웠습니다… 깡통만두는 포르쉐 같은 걸 아주머니들이 끌고 오셔서 드시더라구요;;

 Commented at 2012/04/09 13:0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4/10 11:18
뭐든 그렇게 오래 기다렸다가 드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힘들지 않나요.

 Commented by 풍금소리 at 2012/04/09 20:56 
부자가…그 부자였군요.아버지와 아들이 하는 피잔줄 알았어요.부좌라고 읽어야 되남.ㅋ제가 점점 미개인이 되는 것같네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4/10 11:18
‘부짜’라고 읽어야 할까요;;;

 Commented by 백면서생 at 2012/04/10 03:32 
오 주인장님 평가가 이 정도라면… 제가 가볼 수는 없으니 누군가 묻는다면 추천해야겠습니다. 아아 만두도 먹고 싶고 ㅠ.ㅠ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4/10 11:18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손님이 몰려 좀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구요. 다음에 오시면 만두 같이 드시죠…

 Commented by Claire at 2012/04/16 01:38 
다음에 가 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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