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에 부쳐

영 날씨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아 그런 생각을 했다. 그냥 나는 이런 시기에 태어나 이런 날씨 같은 삶을 살아야할 사람인가 보다고. 봄인 것 같다 싶으면 그저 찬바람 쌩쌩 불고 싸늘한 날씨나, 그런 시기에 태어나 꼭 그런 사람이나… 오늘 날씨가 좀 풀려 생각이 조금 누그러지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그 생각의 알맹이마저 바뀔만한 건덕지는 없었다. 그냥, 며칠만 더 늦어 4월에 태어났더라면 좀 괜찮았을까? 1일이야 만우절이니까 하루만 더 참아 4월 2일쯤이면 어땠을까. 그럼 조금 덜 싸늘하고 팍팍한 사람이 되지는 않았을까. 봄같은 사람으로 살고 싶은데, 그게 참 왜 이리도 어려운지. 무려 40년 가까운 시간동안 의식, 무의식적으로 노력해봤지만 안도의 한숨을 내쉴때쯤 발을 디디고 있는 땅은 언제나처럼 겨울에 가까운, 똑같은 지점일 뿐이었고, 그건 오늘도 티끌하나 다르지 않다. 그렇게 숙제하듯 보내야할 하루를 맞는다. 이른바 생일이라는, 너무 느리게 지나가면 짜증나고 또 너무 빨리 지나가면 아쉬운 뭐 그런 날.

 by bluexmas | 2012/03/29 00:01 | Life | 트랙백 | 덧글(43)

 Commented by Cloud at 2012/03/29 00:04 
이번 주말에 쌀쌀해진다니 이젠 4월 초순도 봄의 영역은 아닌것 같아요.

어쨌든 생일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4/03 01:01
아직도 춥습니다. 잘 지내시는지요? 일터는 괜찮으신지…

 Commented by 紫血月華 at 2012/03/29 00:06 
그래도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생일축하드려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4/03 01:01
감사합니다~ 사랑이 뭔가요 먹는건가요 우적우적

 Commented by 당고 at 2012/03/29 00:07 
생일 축하드립니다!

5분인데 이미 1등을 놓친……ㅠ

4월은 잔인한 달이니 아마도 3월이 더 나았을 겁니다…… ㅎㅎㅎ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4/03 01:01
뭐 4월이 그렇게 잔인한가도 싶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대건 at 2012/03/29 00:07 
생일 축하합니다.

제가 생일이 4월인데요, 4월 생일도 뭐 별건 없더라구요. ㅎㅎㅎ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4/03 01:02
감사합니다~ 생일이 뭐 별거 있나 싶네요 크크. 미역국도 안 끓여먹었어요 귀찮아서.

 Commented by 번사이드 at 2012/03/29 00:09 
뭐 한겨울 생일자 가족이 겨울에 케잌 사갖고 오다가 눈길에 삐끗할수도 있다는 가정을 하면야..생일은 그래도 축복받은 날이겠죠, 생일 축하합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4/03 01:02
어휴 골반이랑 케이크 같이 박살나면 곤란하죠 ㅠㅠ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Suzy Q at 2012/03/29 00:13 
저는 생일이 되면 또 한 해를 그럭저럭 버텨낸 스스로가 조금 대견하기는 하더라구요.

생일 축하드려요!! 🙂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4/03 01:02
앗 좋은 말씀이에요 ㅠㅠ 감사합니다 ㅠ

 Commented by  at 2012/03/29 01:16 
생일 축하드려요! 저 4월 초 생일인데 재작년인가 그 부근에 눈 오더라구요 ㅋㅋ 따뜻한 생일날 되시길 빌어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4/03 11:27
앗 오늘 눈 왔습니다 ㅠㅠ 어쩌면 좋아요 ㅠㅠ

 Commented at 2012/03/29 02:1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4/03 11:27
감사합니다. 새로운 생활에 적응은 잘 하고 계신지요?

 Commented by 애쉬 at 2012/03/29 02:49 
생신 축수드리옵니다

한해도 강녕하소서^^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4/03 11:27
아이고 어려운 말을 ㅠㅠ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at 2012/03/29 04:5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4/03 11:28
네 감사해요^^

기사 읽어봤는데… 건축으로 바꿔 놓으면 똑같아요 ㅠㅠ

 Commented by 혜정 at 2012/03/29 06:38 
생일 축하드려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_^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4/03 11:33
감사합니다. 건강이 최고죠. 특히 정신 건강…

 Commented by black at 2012/03/29 09:08 
생일 축하드려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4/03 11:33
감사합니다. 마카롱 드셨어요?

 Commented by black at 2012/04/03 13:43
네, 바로 그 다음날요.ㅎ

친구한테 부탁해서 전부 싹 사와서 먹었어요~

..그치만 뭘 먹어도 피에르 에르메 마카롱이랑 비교되는 현실에 슬퍼하는 중입니다. ㅠ

 Commented by 나는고양이 at 2012/03/29 09:22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 생일이 1년 중 가장 우울한 날이었는데, 그마저도 시큰둥 해지더라구요. ㅎㅎ

생일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4/03 11:34
네 정말 그야말로 그것도 시큰둥… 다음 생일에는 즐거운 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mazarine at 2012/03/29 11:57 
오, 생일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날이 풀릴거라는 기대가 있는 시기네요 🙂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4/03 11:34
날이 풀리지 않고 오히려 퇴보하네요 ㅠㅠ 날씨 왜 이렇대요 ㅠㅠ

 Commented by settler at 2012/03/29 15:01 
생일 축하드려요! 생일엔 맛있는 거 먹어야죠.

전 아직도 생일이 덩실덩실 좋던데요 좋은 하루 보내셨길!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4/03 11:34
으악 생일에 아무 것도 안 먹고 그냥 지나쳤어요 ㅠ 다음 생일엔 미리 말씀해주시면 저도 덩실덩실 춤을 추겠습니다~

 Commented by 모나카 at 2012/03/29 18:28 
생일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4월생으로 말씀드리는데, 4월말이 아니면 쌀쌀해요. 가끔 폭설도 오잖아요!! 🙂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4/03 11:34
폭설 ㅠㅠ

 Commented by 요우쩐 at 2012/03/29 19:15 
저는 내일…

삼월은 삼월이니!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4/03 11:34
아 그렇죠!

 Commented by 백면서생 at 2012/03/30 02:49 
에구, 축하합니다. 그리고… 함 술이나 하면 좋으련만.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4/03 11:35
다음에 하시면 되죠 뭐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나녹 at 2012/03/30 10:33 
축하드려요! 좋은 한 해가 되시길~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4/03 11:35
님이 고국방문시 연락도 없이 가시면 좋은 한 해가 될 수 없지요 ㅠㅠ

 Commented by 풍금소리 at 2012/04/01 06:19 
생일 축하드립니다.지나고나서 생뚱맞게.ㅋㅋㅋ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4/03 11:35
뭐 주고받는 미덕이…^^

 Commented by cleo at 2012/04/01 23:51 
생일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네요;;

오랜만에 쓰는 덧글이 뒷북이라서 죄송-.-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서생님, 비취낭자, 블루마스님.. 그리고 저 넷이 다시 뭉쳐욧!

제가 크게 한 턱 쏠께요~ ㅎㅎ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04/03 11:36
아 아니에요 잘 지내시죠^^ 업데이트 하실때마다 가는데 덧글을…(…)… 다음에 또 한 번 뭉치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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