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괴식

그렇지 않아도 게으름 피우며 살고 있지만, 어제는 더더욱 본격적으로 게으름을 피웠다. 방법은 간단하다. 끼니를 챙겨 먹지 않으면 된다. 이런저런 것들을 주워 먹으며 소파나 침대에 누워 <매트릭스 리로디드>같은 영화나 미국 저질 코미디들을 넋놓고 보았다. 저녁도 안 먹고 말도 안 되는 시간에 잠들었다가 삐끗했는지 어깨가 아파 새벽에 깨었다. 역시 누운 채로 야구 중계를 보다가 배가 고파 괴식을 만들어 먹었다. 쌀은 먹고 싶은데 밥은 먹기 싫고, 국수는 먹고 싶은데 밀가루가 먹기 싫다면 쌀국수가 있다. 고기는 먹기 싫고 두부는 썰기 귀찮아서 계란을 넣었는데, 쓰면서 생각해보니 새우를 넣을 걸 그랬다. 3분이면 해동할 수 있는데. 좌우지간 이런 괴식을 먹었다. 마지막에 대파를 썰어 얹었는데, 너무 굵게 썰어서 매운맛이 너무 두드러졌다. 확실히 쌀국수는 살짝 물기가 있는 양념을 만들어 두었다가 볶아야 한다. 삶자마자 붙어버리기 때문이다. 양념도 소금보다는 잘 스며든다는 차원에서 간장이 나을 듯.

 by bluexmas | 2011/08/01 07:08 | Taste | 트랙백 | 덧글(4)

 Commented by sf_girl at 2011/08/01 07:41 
쌀국수도 대파도 자주색양파도 좋아하는 저한텐 간단한 일요일 메뉴로 좋아보이는데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1/08/02 16:06
네 고기는 섞어도 안 섞어도 그만이구요… 조금 더 굵은 국수가 더 나을 것 같아요.

 Commented by 나녹 at 2011/08/01 12:47 
그릇이랑 엄청 잘어울리는 미남 괴식이네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1/08/02 16:06
미남은 나녹님이 미남…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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