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있는 잡담

1. 6월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7월은 더 덥고 그래서 더 괴롭겠지만, 그래도 6월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이를 악 물고 카운트다운을 한다. ‘#발 @일만 더 버티자.’ 올해 6월은 최악으로 기록될 거다. 장마철에 집에 있고 싶다.

2. <엑스멘 퍼스트 클래스>를 봤다. 시간이 나면 자세히 쓰고 싶은데, 일단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는 이야기는 해야 되겠다. 특히 악하거나 선하거나 고루해서 짜증나는 두 늙은이들이 옛날에는 그보다 박진감 넘치는 인간으로 설정된 사실에 만족했다. 역시 늙는 건 슬픈 일일까.

2-1. 팝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옆에 앉아 있으면 영화보기가 어렵다. 누가 영화를 보면서 팝콘을 만드는 문화를 만들어냈을까. 아이스크림 이런 건 괜찮다.

2-2. 마침 <홍대 근처에서 먹고 마시는 걸로 7만원 이상 쓴 사람에게 주는 무료 쿠폰>이 있어서 영화를 공짜로 보았다. 원래 둘이 보라고 두 장 주는 모양인데 난 당연히 혼자봤다 ㅠㅠㅠ 그건 앞으로 한 번 더 공짜로 볼 수 있다는 의미겠지 ㅠㅠㅠ <그린 랜턴>을 볼까 한다. 홍대앞에서 70만원도 넘게 썼겠지 ㅠㅠ

3. “I must sever some ties before July comes.” sever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그래서 “cut the tie”라고 하지 않고 꼭 “sever the tie”라는 표현을 쓴다. 사실은 불행하고 잔혹한 단어가 좋은 울림을 주면 좋아한다. appropriate보다 inappropriate의 울림을 더 좋아한다. 예전에 친구가 프로젝트를 위해 고용했던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sever some nerves 어쩌구 해서 팔을 못 쓰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 뒤로 sever라는 단어를 더 잘 기억하게 됐다. 어쨌든, 몇몇 쓸데없는 것들을 잘라내야 되겠다. 잘리기 전에 잘라낸다. 나이 먹으면서 얻은 거의 단 하나의 교훈: 맞기 전에 때려라. 잘리기 전에 잘라내라.

3-1. 솔직히 실행에는 잘 못 옮긴다-_-

4. 몇몇 구역질 나는 광고들

a. 방금 전 본 김광석 출연의… 나는 김광석을 한 번도 좋아해본 적이 없다. 동물원을 좋아했어도 김광석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 광고는 싫다. 죽은 사람은 죽은 채로 놓아둘 수 없나. 아이유는 왜 낄데 안 낄데 다 끼나.

b. 모 비타민 광고: 스케처스나 삼성 카드였나? 그 똑같은 풍의 귀여운 척하는 표정으로 ‘얼굴, 살리고!’를 외치는데 정말 못보겠더라. 즐겁게 영화를 보겠다는 기대와 즐거움으로 간만에 한껏 살아있던 내 얼굴이 그대로 죽어버렸다; 특히 극장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보다가 토할 뻔했다. 나름 버드나무 때문에 유한양행 좋아했는데 그 애정도 유한양행이라 유한한가 보다. 그래도 클리넥스는 꾸준히 애용할테니 걱정마시라.

c. 김사랑: 나는 그녀가 잘 나가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이제 포기했다. 지겹다. 잘 못 나가는 데 같은 이미지로 사골처럼 우려먹는 여자 연예인으로 기억될 듯. 정말 머리라도 좀 잘라보던지.

5. <그것이 알고 싶다>를 재미있게 보았다. 수학 과학은 그렇고 예술 쪽의 영재는 어떻게 발굴하고 키우는지 그게 궁금해졌다. 뭐 그런 거 없나 우리나라는? 하긴 수학과학이야 객관적인 학문이니 금방 가려낼 수 있겠지만…

6. 민망하다.

7. 앗 방금 확인했는데 한자 이름 잘못 나왔다;;;

8. 저 위 비디오의 밴드 <Wheat>는 2003년에 알게 되었다. 마스터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던 시절, 스트레스를 이기기 위해 잘 모르는 듣보잡 밴드 몇몇의 씨디를 그냥 아무 생각없이 사다가 무한반복했다(참조글). 그때 뽑았던 앨범 가운데 하나가 이 노래가 담긴 2003년 작이었는데, 뒤로 갈수록 또 오래 들을 수록 노래가 좋아져서 그 뒤로 꾸준하게 듣는 앨범이 되었다. 우연히 산 앨범을 이렇게 꾸준히 듣게 되면 감사하는 마음마저 생긴다. 갈수록 선택의 폭은 넓지만 꾸준히 좋아할 수 있는 건 반비례로 적은 세상 아닌가. 활동 중단한 걸로 알고 있었는데 다시 재개한 듯.

8-1. 어째 했던 얘기같다-_- 얼마전에 2000 포스팅을 넘겼다. 다 뒤져보지 않는 한 기억 못한다. 정신 없어서 기념 포스팅도 못 했다.

9. 정말 써먹어봐야 되겠다. 영어로는 번역되지 않은 모양.

9-1. 좋지 않은 대답보다 아예 대답 자체가 없는 것을 언제나 더 싫어한다.

10.

 by bluexmas | 2011/06/19 00:42 | Life | 트랙백 | 덧글(8)

 Commented by black at 2011/06/19 01:45 
10+. 더운 여름 모쪼록 잘 버텨내시길 바랄게요 !

 Commented by bluexmas at 2011/06/21 00:54
네 잘 버텨주세요!

 Commented by 나녹 at 2011/06/19 13:18 
2000포스팅 축하드립니다. 열흘 정도 남은 이번달 무사히 넘기시길~

 Commented by bluexmas at 2011/06/21 00:54
산 넘어 산입니다..

 Commented by 풍금소리 at 2011/06/19 14:54 
6월이 빨리 지나가기를 저도 바랍니다.

여ㅅ같은 일이 너무도 많이 일어나네요.

다이어트만 아니면 술독에 풍덩,빠지고픈 나날들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1/06/21 00:55
마시고 나면 너무 더워요;

 Commented at 2011/06/19 23:1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1/06/21 00:55
엄청나죠… 올 여름도 잘 버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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