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그대로의 과일 케이크

IMG_4877들어가고 나서야 ‘차라리 몽슈슈를 갈 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궁금해서 가보기는 했으나 디저트를 이것저것 먹을 정황은 아니고… 그래서 유일한 단품 메뉴를 시켰는데 정말 문자 그대로의 과일 케이크(14,000원)가 등장했다. 위에 쌓인 생과일로 모자라 가운데에는 수박이 두툼하게 한 켜 들어가 있다. 서걱서걱. 세 켜의 무스에 단맛을 좀 강하게 보정하는 등 나름의 고민이 분명히 담겨 있었지만 단체로 모인 모둠과일의 파워에 견줄만한 상태는 아니었다. 그나마 가운데의 수박이 없었더라면 사정이 조금 나았을까. 큰 차이는 없으리라고 본다.

현재 한국 과일의 맛 (밍밍한 가운데 센 단맛)과 질감이라면 이런 접근으로는 좋은 결과물이 나오기 어렵다. 눈이 아닌 입으로 즐길 수 있는 음식 말이다. 무엇보다 실무자가 왜 이런 걸 만들기 위해서 고생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과일과 케이크, 둘 중 어디에 방점이 찍혀야 ‘과일 케이크’일까? 이런 음식을 일컫는 명칭이 이제 따로 나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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