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딸기


글쓰기에 대한 잡담을 쓰겠다고 예고했는데 어쩌다 보니 하루 종일 이상한 시간에 이상하게 자느라 번역 일일 할당량을 간신히 마칠 정도의 상태 밖에 못 되어 잡담이지만 다소 각을 잡아야 하는 글쓰기 이야기는 잠시 미뤄야 되겠다.

대신 잠을 자는데 큰 보탬을 준 독수리딸기 이야기나 해보자. ‘독수리딸기’라니 웃긴데, 2006-8년 사이 음악을 잠깐 찾아 듣던 어느 시기에 즐겨 듣던 데이나 팰콘베리(Dana Falconberry)라는 음악가다. 성이 그래서 웃자고 독수리딸기라 부른다. 한참 열심히 듣던 시절 찾아 읽었던 기사엔 카페 같은 데서 아르바이트 겸 노래를 불렀는데, 그런 곳의 알바가 그렇듯 시간과 공간을 소리로 메우는 정도 역할 수준인데 손님들이 듣고 울었다고 한다. 워낙 오래 전에 읽어서 확실하지는 않다.

하여간 어젯밤 프리실라 안이 생각나서 찾아 듣다가 그 시기에 함께 묶어서 들었던 음악가인지라 간만에 찾아보니 앨범이 몇 장 늘었고 지금은 밴드와 함께 활동한다. 쓸데 없이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저녁을 먹고 별 생각 없이 듣기 시작했는데 그대로 잠이 들었다. 기억을 돌이켜 보니 마지막으로 열심히 들었던 시기가 2010년의 오사카(에서 기후현까지) 여행이었던 것 같다. 물론 블로그를 뒤지면 나올 것이다.

새해 두 번째 근무일은 직업인으로서는 아주 큰 보람을 못 느꼈고(할당량이나 간신히 채웠으니. 그래서 어찌 먹고 살려고, 쯧쯧), 그나마 햇볕이 날 때 수건을 빨아 널었다는데 생활인으로 자잘한 보람을 느꼈다. 연휴에 좀 일을 억지로라도 여유롭게 했는데 또 적어도 두 가지 이상의 다른 일을 ‘저글링’하며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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