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 성화생라멘-계란과 차슈

img_6869 가장 비싼 미소라멘이 7,000원. 국물은 좋은데 나머지 요소는 썩 좋지 않다. 그나마 완전히 축 처진 상태로 나온 면은 물어보니 다수의 불평을 감안해 의도적으로 그렇게 익혔고, 원하면 덜 익혀 내줄 수 있다고 하니 개선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나머지 중요한 두 요소, 차슈와 계란은 그렇지 않다.

img_6871딱히 양념이 배지 않은 차슈는 소위 ‘고기 냄새’에 딱히 민감하지 않는 내가 살짝 놀랄 정도로 냄새가 났다. 한편 계란은 사진으로 볼 수 있듯 노른자까지 뻑뻑하게 익은 한국식 장조림으로 짠맛 위주라 끝에서 쓴맛과 텁텁함이 살짝 남는 미소 국물에 단맛으로 균형을 맞춰 주지 못한다. 말하자면 차슈와 계란 둘 다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전체 맛의 차원에 의미 있는 요소 역할을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김치를 내주는데 이마저 앞에서 매운맛만 압도하고 신맛 등이 전혀 없어 균형에는 공헌하지 못했다.

img_6870한편 다섯 개에 3,000원인 교자는 훌륭했다. 굳이 주문과 동시에 싸서 구울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미리 만들면 공간을 차지해서?), 바닥만 잘 지졌고 속도 비교적 실하다. 피가 다소 질기기는 하지만 1,000원 올려 받아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

닭육수 바탕 라면도 있으니 적어도 한 번 재방문 의사는 있다. 일본 라멘이라기보다 꽤 한국 음식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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