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 준비와 기타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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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봄이 본격적으로 찾아오면 바로 겨울 코트며 스웨터 등을 세탁소에 맡겨야 되는데, 게을러서 손도 대지 않고 아무데나 막 쌓아두다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기에 부랴부랴 맡겨서… 며칠 만에 다 찾아왔다. 작년에 입은 옷을 올해에도 그럭저럭 입을 수 있다는 건 나름 축복(…)이다. 아니, 옷이 낡아서 못 입는 뭐 그런 상황 말고. 하여간, 사진의 머플러는 그냥 해준다. 돈 좀 받아도 좋겠구만. 물론 스웨터다 코트다 해서 꽤 맡기기는 했다.

2. ’21  Jump Street’을 이제서야 봤는데, 재미있지만 안타깝게도 조나 힐은 이제 그만 좀 봤으면 좋겠다. 얼굴만 봐도 토할 것 같다. 지겨움. 사실 세스 로건도 이제 거의 그 영역에 접어들고 있다.

3. 도나 타트의 ‘비밀의 계절’을 토요일 오후에 택배로 받아, 하루에 한 권씩 부지런히 읽어 오늘 끝냈다. 물론 재미있게 읽었지만 생각보다 특별하지 않아서 내가 뭘 놓치고 있는 걸까, 의아했다. 10년에 한 권쯤의 주기로 책을 내는데, 이후 두 권은 번역되지 않았으니 원서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돌아가신 이윤기 선생의 번역이었는데, 긍정적인 의미로 묘하게 초등 때 보던 더빙 명화극장 같은 분위기가 났다.

3-1. 평균 하루에 한 권 꼴로 열심히 소설을 읽는다.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3-2. 동시에 집을 뒤져 필요없는 물건을 내다 버리고, 컴퓨터를 바꾸고 책장을 정리하고 있다. 다음 책을 쓰기 위한 준비.

4. 금요일, 한참 차가 막히는 저녁 시간에 어딘가 차를 가지고 갔다가 돌아오는데, 영등포 정수장 앞, 성산대교 아랫부분이 꽤 막혔다. 원래 그 시간에 막히니 그런가보다 했는데, 가까이 가보니 웬 50대 후반-60대 초반으로 보이는 택시기사가 갓길도 없는 편도 2차선 도로에 차를 버젓이 세워두고 굴다리 밑에서 노상방뇨. 찬란한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는 생각을 했다. 몇 겹의 문제가 단 한 순간에 드러나는가.

5. 교정지가 도착했다. 휴식기를 슬슬 끝낼 때가 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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