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옥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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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얼루어에 짧은 글을 두 편 썼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과일에 대한 것이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홍옥. 이쯤 나오니 잽싸게 지마켓을 뒤져 주문했다. 반가운 마음에 받자 마자 하나를 씻어 먹었는데, 꽤 시다. ‘Tart’라는 형용사에 정확하게 들어맞는, 침이 줄줄 고이는 신맛. 사실 이것보다는 조금 더 달아야 하는데, 그래도 반가운 마음이 가시지는 않는다. 적어도 이 맛에는 표정, 여운이라는 게 있다. 금방 철이 지날 테니 나올 때까지 부지런히 사서 먹는데, 씻어서 각자 배출하는 에틸렌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랩으로 싸서 서늘한 곳, 냉장고에 두면 꽤 오래 간다. 작년에는 찬바람 불때도 먹었던 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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