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옮기고 처음 쓰는 잡담

1. 일을 하자는 사람은 (다행스럽게도) 언제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도 계약서까지 실제로 쓰려면 적어도 백만 광년 정도의 여정을 거쳐야만 한다. 그리고 대부분은 그 여정에서 각자의 길을 간다. 말은 계속해서 나누지만 계약서는 같이 못 쓴다면 문제는 무엇인가, 또는 어디에 있는가.

1-1. 일은 분명히 일이지만 서로 인간적인 부분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없다면 이 일은 같이 할 수가 없는 듯. 인간적인 차원까지 친해져야 한다는 말이 절대 아니다. 오히려 그러면 될 일도 안 되므로 그 반대로 거리를 유지해야만 한다.

2. 후보자의 종합 포스터 세트가 붙었는데 구청장 후보라고 기억하는 무소속 한 사람은 사진을 새로 안 찍은 건지 크게 확대를 했더니 희뿌옇다. 그 정도면 그냥 사람이 희뿌옇다고 봐도 될듯. 당신은 희뿌연 사람입니다. 관심이 안 감. 그냥 제 인생에서 희뿌옇게 남아주세요.

2-1. 동네에서 ‘성심성의껏 만드는 반찬’ 주문 판매 한다고 돌리는 유인물 수준으로 홍보물 만든 후보도 꽤 된다. 단지 디자인이 문제가 아니고 그냥 총체적으로 다 구림. 저렇게 구린 인간에게 뭘 맡길 것인가,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그렇게 판다는 반찬치고 성심성의껏 만든 게 없지.

2-2. 난 이미 내 얼굴만 봐도 노화의 흔적이 묻어나와 괴로운데 곳곳에 널린 5, 60대 남자들 확대한 얼굴 사진 보고 있노라면 괴롭다, 괴로워… 물론 노화가 문제냐면 그건 아니고. 아무도 막말로 우아하게 나이 먹지 않았다.

3. 내가 A라는 일을 하는데 B를 해서 조금이라도 밑천 드러낼 것 같으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그로 인해 A의 잠재적 고객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 떨쳐낼 가능성이 있다면.  이걸 왜 모르는가.

4. 워드프레스에는 비밀 덧글이라는 것이 없다. whisper comment 플러그인을 설치해보았는데 이게 제 역할을 못해서 답글을 달면 노출되고 만다. 왜 그런 기능이 없는지 이해하므로 못마땅하지는 않다. 그게 결정적이었다면 옮기지 않았겠지.

5. 세금 신고 기간인데 작년 소득을 뽑고는 컴퓨터 앞에서 그대로 꺼이꺼이 울었다. 어떻게 이 나이 먹도록 이렇게 돈을 못 벌 수가 있는가… 나는 어떻게 생겨먹은 인간인가…

5-1. 그와 관련해서, 뭐 그럴 위치도 아니다만 그냥 쓴 소재로 비슷하게 다른 데 들이밀고 적당히 신변잡기 섞어서 글 쓰고 연재해서 원고료도 받고 단행본 출간의 토대도 마련하면 참 편하고 좋겠지만 그래서 정말 참 여유있게 살만하게 벌 현실도 아니니 의미도 필요도 없다고 본다.

6. 여러 수입 업체를 한 군데에 들여놓는 백화점 와인 매장의 운영 방식은 대체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 소위 말하는 “추천”이라는 것을 액면 그대로 믿기가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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